올해 8월에 실시된 '2019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유튜브가 모든 지상파 방송을 제치고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2위에 랭크 되었다. 이 조사에서 유튜브가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위는 논란 많은 '스타급' 언론인을 대표이사로 둔 종합편성채널이며, 네이버가 4위로 조사되었다.

반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8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에 대한 열독률은 지난 20년간 감소하면서 17.7%에 머무르고 있고 하루 평균 열독시간은 5.7분에 불과하다. 적어도 종이신문에 할애하는 시간이 심층기사 한두 개 정도 읽는 정도에 그친다는 점이다. 기초적인 데이터만 확인하더라도 기존 미디어는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뾰족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신기술이 가져온 영향은 언론과 미디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가장 보급이 잘 되어있고, 인터넷 기업과 모바일 서비스 기업의 대부분의 매출이 온라인 광고라는 점에서, 기존 광고 생태계에 의존하는 전통적 미디어가 형성한 시장은 기초부터 흔들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기술이 낳은 결과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초광대역 네트워크 및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 등 해외에서 물 밀듯이 밀려오며 클라우드로 서비스 되는 이 시대에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곧 다가올 선거와 같은 우리 사회의 대형 이벤트에서 시민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레거시 미디어의 참여자와 경영진이 유튜브의 다양한 채널이 내보내는 정보가 할일 없는 자들의 '심심풀이 시간 죽이기'라는 관점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서초동과 광화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그저 미친 광기로만 이해되고 말 것이다. 지금 미디어는 벼랑 끝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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