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아인슈타인의 명언은 1929년에 당시 미국에서 중산층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고 많이 읽혔던 주간지인 '새터데이 이브닝포스트' 10 26일자에 실린 '인생이 아인슈타인에게 주는 의미'라는 인터뷰 중에 있는 문장이다. 이 기사에서 아인슈타인은 지식은 제한적이며 상상력이 세계를 아우를 것으로 말한다. 상상력은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시대보다 오히려 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더욱 필요한 역량으로 추앙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상상력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이 다양한 정책과 활동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상상력을 죽이는 족쇄가 우리 사회 조직 전반에 뿌리깊게 존재하여 새로운 도전을 막고 기회를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에 태어난 학생들이 올해 대학에 입학하였다. 앞으로 4년여가 이들 밀레니엄세대가 이끌어갈 사회의 기초역량이 조성되는 시기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클라우드 등의 지식이 이들의 미래경쟁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이 지식경쟁력을 부패하지 않고 타락하지 않으며 이기적이지 않고 국가와 사회에 선의를 가지고 사용할 인성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인성과 지식 중에서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판단하고자 한다면 이는 닭과 달걀의 논쟁과 매한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인성이 갖추어지지 않은 채로 사회와 조직에 참여를 시작하면 교육 과정에서 형성된 가장 보수적인 성향으로 말미암아 조직 내에서 선배들의 전철을 밟고 빠른 시간 내에 기존 관성에 몸을 실을 것이다.


 곧 밀레니엄 청년의 시대가 올 것이며 그때 제대로 인성이 다져지고 지식의 생태계를 원활히 활용하는 청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이끌어갈 것이다. 혼란한 시기일수록 기본을 다지고 흔들림 없이 근본에 천착하여야 함은 항상 정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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