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미국 의회 대상 로비자금을 확 줄였다. 오히려 미 정부의 제재에 대응해 버라이즌 등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에 나섰다. 역공을 준비 중인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하지만 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한 미 IT 기업은 속이 타들어간다. 최대 고객사인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손실만 늘어날 수 있어서다. 인텔과 퀄컴 등은 거래 재개를 위한 로비에 돌입했다.


2019년 상반기 로비자금은 7년 전 대비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미국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 것으로 풀이한다. 적극적인 로비로 미 정부의 제재를 피하려 시도한 2012년과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 "화웨이의 반격은 미중 무역분쟁의 일부로 봐야한다. 정치적 로비로 미 정부를 움직일 수 있을 만한 시기는 지났다" "화웨이는 기술·부품 자립 역량을 갖추는 동시에 최대 고객인 미 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 정부를 역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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