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난 페이스북이 휘청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내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관리 체계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를 지원했던 데이터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활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CA는 수집된 개인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알렉산드르 코건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 교수가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라는 성격검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해당 앱은 총 27만명이 다운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과친구를 맺고 있는 사람까지 더해 5000만명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 과정까지는 규정에 저촉되지 않지만, 코건 교수가 CA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페이스북의 동의를 얻어 수집한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심각한 규정 위반이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이용자들이 페이스북같은 큰 사업자 플랫폼을 이용할때는 플랫폼을 믿고 활동을 하는 만큼 책임을 다해야한다개인정보주체에 의한 이득만 챙기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보기 : http://www.ajunews.com/view/20180320140926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