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마존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올해 2분기의 이익이 작년 동 분기 대비 12배 성장을 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문은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전년보다 49%나 급증한 6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비결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 이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방향성과 목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각종 추진계획 안의 많은 세부항목들이 근본적인 목표에 방향성을 맞추고 있는가 살펴 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거대한 전세계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변화에 비추어 우리가 어떻게 가치있는 영역에 위치할 것인지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해 보아야 하지않을까. 특히 작금의 개방형 개발자 커뮤니티가 공유하고 있는 철학과 정신을 맛보고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거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플랫폼 안에 실시간으로 제시되는 이용사례와 경쟁을 통하여 식별되는 베스트 프랙티스를 공유하고 이를 문화로 확산해가는 환류의 근본 이념과 원리를 이해할 때 정부 정책이 적절히 개입하여 지금의 병목 구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 단추는 정부조달 소프트웨어 발주체계의 변화일 것이다. 적어도 클라우드 시대에 맞는 유연하고 상황에 따라서 쉽게 추스릴 수 있는 공무원에게 실행의 책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조달 절차가 마련되고 이를 법제도 측면에서 뒷받침할 수 있다면 새로운 플랫폼 시대의 마중물은 되어 줄 것 같다. 그리고 국민이 직접 반응하고 이에 정보시스템이 유연하게 대응하면 작지만 아주 좋은 이용사례로서 박수치고 격려하여 생태계로의 진입을 촉진하도록 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시장의 분위기에서 위축되어 고사한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들도 희망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확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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