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들이 국방부 군사 기밀을 해킹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국방부 뿐만 아니라 백신 업체가 해킹을 당하고도 쉬쉬하느라, 화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포트]

 국방부에 백신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는 보안 프로그램 업체. 이 업체는 2005년부터 국방부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왔습니다. 

 그런데 군 검찰 조사 결과 2015 1월과 5, 두 차례에 걸쳐 본사 컴퓨터가 북한 추정 해커로부터 해킹을 당했지만, 이 사실을 국방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경호 / 고려대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원격에서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은 해커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거죠. 그래서 중계서버부터 PC들까지는 국방부 안에서는 안전한 곳에 존재해야 하고…"

 

 결국 지난해 외부망을 통해 국방부 백신 중계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백신 업데이트로 악성코드가 대량 유포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 업체는 최저입찰제에 따라 선정된 업체로, 일각에서는 사이버전이 날로 심화되는 데도 가격에 따라 보안 업체를 선정하는 국방부의 안일함이 해킹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 검찰은 이 업체가 또다시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 조치를 방위사업청에 제안할 방침입니다.

 

 

(전문보기 :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03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