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에 대한 관심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데 절차까지 간소하니 금융이 이렇게 쉬워도 되나 싶다. 쉬움과 안전은 양립할 수 있는 것일까.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양립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보안기능은 돌아가고 있는데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 다른 점은 설계부터 위험 모델링(treat modeling) 기법을 적용해 보안과 개발팀이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보통은 개발이 먼저 가면 보안이 따라가는데 카카오뱅크는 보안과 개발이 같이 갔다고 했다.
 
결국 ‘불편했다가 편해지니 불안한 것’이라는 게 김 교수 판단이다. 그는 “우리는 불편함에 훈련돼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불편하면 안 쓰면 되는데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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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필요한 거를 넣을 때는 쓸모없는 것을 빼야 하나”며 “그런 고민이 없다 보니 절차가 늘어난 것이다”고 언급했다

 불편함을 떨쳐내지 않으면 시중은행의카뱅 따라잡기는 흉내에 그치리라 했다. 시중은행은 불편을 개선하려고 하는 것이지 불편을 없애려고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인터넷 은행 도입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변한 것이라며그런데 기존 금융은 변하지 않았고 변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 고객이 변하면 된다. 변화를 받아들이면 눈에 보이지 않아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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