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시장은 매년 소폭 성장은 하고 있지만 보안업체들은 항상 목이 마른 상황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보안기업들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국내 보안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보보안 기업들이 중소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장기적 투자여력이 부족하고 현지 시장 진입에 각종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한편 전문경영인이 운영하는 몇몇 대형 보안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 공격적인 해외투자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이에 데일리시큐는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와 함께 국내 보안업체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는 소만사 김대환 대표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다.

김승주 교수는 국내 현실을 이해는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진정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글로벌에서 독보적이면서도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만한 새로운 기술인지 더불어 해외 시장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이 부분이 안되면 아무리 탄탄한 국내 매출 구조 위에서도 글로벌 시장 진출은 힘들다는 견해다.

또 김승주 교수는 국내 보안기업들의 브랜드 인지도 업그레이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해외에는 각 보안 분야별 전문가 그룹의 커뮤니티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가 많이 개최된다. RSA나 블랙햇처럼 대형 전시회 참가도 필요하지만 그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기업들이 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된다. 해외 컨퍼런스를 가 보면 구글은 스폰서 기업에 거의 빠지지 않는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전문가 그룹에 회사를 노출시키고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또 중국의 텐센트나 360 등은 해커팀을 활성화시켜 글로벌 버그바운티나 해킹대회에 참가해 자사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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